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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모저모

길어진 더위와 점점 올라가는 물가, 기후인플레이션을 아시나요?

역대급 폭염과 길어졌던 더위 그리고 치솓는 연관성을 아시나요?

2024년 여름, 정말 더웠다. 폭염과 습도가 지배했으며 선풍기 없이는 정말 힘들 정도의 여름이었다. 거기에 물가는 멈출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니 올해 여름은 한 마디로 너무 힘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물가와 더위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이번엔 기후와 물가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기후인플레이션이란?

기후인플레이션이란 기후 변화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로, 기후 변화로 인해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기후"(climat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성 감소와 공급 차질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을 설명한다.

예시로 작년과 올해 한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솓았다. 이는 기후이상이 원인으로 가뭄과 홍수로 인해 쌀, 밀, 옥수수 같은 작물들의 수확이 감소했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유럽의 경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 변화로 인해 전기와 가스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기후인플레이션의 원인

대표적인 원인은 이상기후다. 극심한 폭염, 가뭄, 홍수, 산불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그 결과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데 이는 농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농업 생산의 차질도 원인이 된다. 기후 변화는 특정 지역에서의 농작물 재배와 생산을 어렵게 만든다. 예를 들어, 온난화로 인해 전통적으로 농업이 강했던 지역들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되면,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식료품의 가격이 급격히 오르게 되어버린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이 진행되는데, 원래 에너지 자원이었던 화석 연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버린 셈이다. 이는 전체적인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물류의 운송이 어려워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제품 공급이 불안정해져 그에 따른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버린다.

기후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을 바로 잡는 것이다.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기후 적응형 농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가뭄에 강한 작물 재배, 친환경 농법, 스마트 농업 기술 등을 이용하여 농산물의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게 도와준다면 기후로 인한 식료품 가격 상승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글을 읽고 있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화석연료 사용은 기후 이상을 만드는 치명적인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더 낮추고 태양광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의 사용을 늘려야만 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시키고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후 이상을 진정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탄소세와 같은 규제를 강화해 기업들이 탄소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기업에서 배출하는 거대한 양의 탄소를 줄임으로서 기후 이상을 완화시키고 장기적으로도 경제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기후 이상은 한국 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슈이기 때문에 나라 간의 협력 역시 중요하다. 파리 기후 협정과 같은 다자간 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국이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 또한 이와 같은 기후 이상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물량 공급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마치며

아무리 물가가 올라간다지만 요즘엔 마트에서 장보면 기본 10만 원이 넘는 시대가 왔다. 할인이라고 써져 있으나 상상 이상으로 비싼 물가에 물건을 봤다가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하며 고민하고 한숨 쉬는 이유는 화폐가치의 하락보다는 기후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 지구 아프다는 말이 생겨난 지 벌써 10년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럴 때일수록 기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다시 웃으며 장을 볼 수 있는 날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